살면서 보이스 피싱으로 인한 지급 정지를 당할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어서 이 기록을 남기기 위해 셀프로 이의 제기 신청서를 쓰다 말고 티스토리를 열었다.
주거래 은행인 신한, 잘 쓰진 않지만 한도 계좌가 된 케이뱅크 지급 정지를 시작해 나머지 은행은 비대면 거래 제한, 그러니까 창구 only 상태로 변경된 것이다. 진짜너무짜증나고어쩔수없는데이건내업보라고생각한다....
사건이 진행되는 순서대로 한번 적어내려가야겠다. 언젠가 누군가는 도움이 되시겠지.
1. 별안간 날벼락을 맞다 - 사건의 개요 아닌 개요 (12/04)
현재 나는 개인 사정으로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아니 사실... 좋게 돌려서 개인 사정이지 피싱 사기 당해서 대출 돌려막기하다 여기까지 온 거다.
어떻게든 삶은 살아야 하니 여러 곳에서, 심지어 개인돈 대출마저 알아보고 있었지만 번번히 부결 상태... 가 났었다.
그나마 살 수 있었던 건 절대 하고 싶지 않았던 통신사 가개통.
폰 팔아서 생활비 마련했었던 거였다.
(같이 살고 있는 애인한테 이 이야기하면 정말 죽을 수도 있어서 여태껏 숨기는 중이긴 하다...)
구직을 했었지만 교육 이틀만에 잘렸고, 하여 다시 구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점점 생활고는 심해지고 있어서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던 개인 파산을 알아보려고 해도 변호사를 수임할 돈이 없어 상담만 받고, 서류만 준비해둔 상태에서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정말 알아보고 있었는데, 와중에 한 달콤한 광고 문자를 받게 되었다.
내 번호는 나오지 않으니 원문 그대로 올려본다.
응? 끝까지 책임을 진다고...?
이거만 보면 정말 달콤한 말이다.
신용도가 바닥으로 떨어진 나같은 절박한 사람에겐 굉장히.. 엄청난 달콤한 말이 아닐 수 없다.
냅다 상담을 갈겨버린 나... 이게 바로 지옥의 시작이었을까...?
엄청난 고통이 나를 감쌀 거라는 건 얼추 정신 차렸을 때까지도 느끼지 못했다.
이런XX같으니라고.
2. 상담은 친절했으나... 결국은?
으레 그렇듯 모든 상담은 친절했다. (중간에 한 번 불친절했던 건 빼겠다) 마치 정말 다 해 줄 것처럼 말이다.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 입장도 있으니 기다렸으면 좋겠다하며 지속적으로 기다리라고만 하더니 결국... 그렇게 됐다.
그렇다... 보이스피싱에 연루되어 계좌가 지급 정지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제 지급 정지를 풀기 위한 이의제기의 여정을 떠나는 중이니 다음 포스팅에서 기록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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