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LOG

나의 시현하다 모먼트 방문기

이든_ 2022. 6. 15. 19:18

인스타그램에선 자주 썼는데 블로그로는 처음 쓰는 것 같은 나의 N번째 시현하다 방문기를 끄적끄적 써 본다. 언젠가 이게 작가님들에게 닿으려나? ㅋㅋㅋ 작가님들이 보면 누가 봐도 나인 줄 알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그래서 최대한 나 아닌 척 N번째 방문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누군가는 도움이 되겠지 싶은 마음에. 도움이 되면 좋고, 아니어도 언젠간 참고해서 가시라는 마음.

#우선 들어가면서
시현하다는 누구나 알듯 사진관 치고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다. 첫 번째 칸부터 대표 작가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고(거의 오만 원부터 이십만 원까지 다양하다), 본인이 생각했던 느낌과 다를 수 있다. 만족하는 사람도, 불만족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니 이 부분은 꼭 염두하고 가시는 걸 권한다.

#시현하다 모먼트를 추천하는 이유
모든 작가들의 공통점일 수 있겠지만, 내 경우엔 자존감을 높여 주는 점에서 추천한다. 농담삼아 '자존감 떨어질 때 한 번은 방문하는 곳'이라고 하고 다닐 정도로 추천하는 편이다. 작가들마다 성향은 다르나, 손님들을 리드하는 건 동일한데 그들 모두 촬영부터 보정하는 시간인 30분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자존감을 높여 주는 말들을 해 준다. 내 경험상 작가들 전부 스윗한 사람들의 집합체이다. ㅋㅋㅋ 물론 현장 매니저님들도 마찬가지.

#왜 시현하다를 자주 갔는가?
시현하다를 자주 갔던 건 별 이유 없다. 페이스북에서 계속 눈팅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봤었는데 볼 때마다 '언젠가 나도 저기서 사진 찍고 싶다!' 하는 욕심이 생겼다. 아무 이유 없고, 단순히 진짜 가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가려고 했었다. 그게 영향이 되어 방문했었고, 그 이후에도 시간 있을 때(자금의 여유가 있을 때...)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돈은없어도시현하다는가고싶어.

#첫 시현하다 방문 때의 추억
원랜 생일 즈음에 예약했었는데 뭔가 충동적이었던 것 같아서 예약했다 취소했었나... 아무튼 8 월엔 취소하고 재작년 9 월 말에 갔었었던 것 같다. 랜덤하게 보이겠지만, 여튼 내 첫 방문 땐 우여곡절이 많았었다. 처음 가는 곳이고 지리도 잘 몰라서 어디였더라, 어느 곳에서 내려서 택시를 탔는데 그 택시 기사님 마저도 여기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서 올라가라고 했었다.

대체 '조금만 더' 올라가라는 게 얼만큼인 거야? 하면서도 올라가라니 일단 올라갔는데... 이건 무슨, 안 보이는 거다. 대체 어딘 거야 하면서 좀 헤매다 여차저차 찾아서 들어갔는데 주택가에 위치한 곳 답게 입구부터 잘 꾸며진 정원이 마음에 들었었다.

여담으로, 겨우겨우 찾아가서 얼굴이 새빨개져 들어가니 왜 이렇게 땀을 흘리셨냐고 물었었다. 나는 그때 그랬었던 것 같다.

🗣 여기 코앞에 있는 걸 멀리 돌아가느라요. ㅠㅠ

그 이야기에 자기도 공감한다며 엄청 웃었었는데.

대충 첫 방문 시 찍었던 몇 컷인데 기왕 찍는 거 좀 감성 넘치게 찍을걸 그랬다.

아미친티스토리가내거날려처먹었어어제XX열심히썼는데

여튼 첫인상은 되게 고급스러운 곳이었다. 주택가에 위치했고, 액자벽으로 둘러쌓인 위엄 넘치는 곳이었으니 말이다.

그땐 한 곳만 있어서 본점이라고 하긴 뭐했지만... 여튼 모먼트 본점은 액자벽이 잘 보이는 2층이 포토스팟이라 첫 촬영 끝나고 포토스팟에서 열정적으로 문하생이 사진 찍어 주셨는데(지금은 작가님이다) 나중에 본점 2층 포토스팟에서 다시 한번 사진 찍어야지.

내 첫 시현하다 방문은 만족스러웠다. 사진 찍히는 건 처음이어서 낯설었던 내게 들어갔을 때 스몰토크와 함께 형용사 카드 적은 것과 내 얼굴을 번갈아 보면서(?) 맞는 색깔 상담도 해 주시고, 빠른 촬영과 순식간에 끝나는 보정까지 착착 완성되는 게 신기하고 또 신기했다. 획일적인 사진관의 틀을 벗어나서 나다움을 기록하기 위한 다양성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게 많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그랬었다. 패키지까지도 기분 좋았던 첫 방문의 기록이어서 그랬는지 재방문했을 때도 완전 만족스러웠고 가끔 방문하는 지금까지도 만족하면서 다닌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에 대한 생각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걸 알게됐다. 시현하다 모먼트 자체가 好인 사람은 (각자의 이유가 있겠지만) 방문하면서 느꼈던 좋았던 점에 대해 지속해서 느끼고, 누리고 싶어서일 것이고,  不好인 사람은 각자의 이유로 불호라고 느껴서 방문을 끊었을 것이다.

그에 대한 내 생각은... 나는 好이지만, 이걸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마니아 층이었던 사람들 역시 소비자이고, 소비자는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니까.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결론
너무 이것저것 이야기한 것 같은데, 시현하다 모먼트는 어디든 일단 가 볼 만한 것 같다. 큰맘 먹고 찍는 증명사진, 아니면 사원증 사진이 필요하다거나, 프로필 사진이 필요할 때 가면 좋을듯.

다음엔 최근 후기로 써야지.

#시현하다 #시현하다모먼트 #순간을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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